유성용 <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사랑>
나뭇잎들이 떨어집니다,
나무를 버려두고 사라져갑니다.
나무는 모진 세월 견디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.
하지만 아무리 다짐해봐도 사랑은 결코 이별을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유성용 <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사랑>中


- 산에 다녀오는 길에, 작년에 읽은 책을 다시 펼쳐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 다시 펼쳐든 책에서, 사람보다, 그 어떤 대화보다, 산에게서, 그리고 침묵에게서 위로받고 있는 요즘의 내 마음과 닿아있는 느낌을 발견해 반가웠다. 핑계가 많고, 계기가 없어서 아직 가보지 못한 지리산에도 가고 싶어졌고, 주위를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결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님을 알게 된 내가 조금은 대견스럽기도 하다.
by alice | 2009/09/20 23:47 | 3번 테이블, 책 읽는남자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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